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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나에게 맞는 원두 찾기 #3

by 에이든(Aiden) 2021. 8. 11.

내가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는 을지로에 있는데 힙지로라고 해서 나는 몰랐는데 생각보다 핫한 곳이 많은 동네였다. 카페도 마찬가지였는데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여 유명한 카페가 두 곳 정도 있었다 바로 커피 리브레 명동성당점, 카페 뎀셀브즈였다. 두 카페 모두 내가 간접적으로 알고 있던 곳이었는데 커피 리브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판매하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 금액 대비 맛이 썩 기대만큼은 아니다는 평이 있어 가성비 원두인 브라질 세라도 원두를 구입을 했었다. 카페 뎀셀브즈는 거의 10년 전에도 케이크가 맛있는 카페로 알고 있었는데 원두도 유명한지는 이제야 알았다. 역시 관심을 가지고 봐야지 아는 만큼 더 보이는 것 같다. 커피 리브레 명동을 가려고 마음을 먹은 날 나는 점심을 그 근처에서 먹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카페에 갔다. 카페는 후기에서 봤던 것처럼 넓진 않았으나 작지만 내실이 있어 보였다. 2명의 바리스타가 커피를 분주히 내리고 있었고 해당 지점에서만 판매하는 울서울서울서(원두이름) 원두가 유명했는데 여기서만 맛볼 수 있다길래 해당 원두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그날에 햇볕이 강한 날이었는데 일단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더운 날 마시면 기본 맛은 한다. 시원하기 때문에 첫맛은 시원한 맛에 감이 안 왔고 두 번 세 번 커피를 마시고 어떤 맛인지 알 수 있었다. 일단 내 입맛은 아니었던 거 같다. 약간 텁텁하지만 부드러운 맛이었다. 보통 텁텁하면 부드럽진 않은데 부드럽게 넘어갔지만 이 원두를 구입할 수는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오면서 바리스타분께 원두 추천을 부탁드렸는데 당시에 에스프레소에 꽂혀있었기 때문에 에스프레소 용 원두로 어떤 게 좋냐고 여쭤보니 울서울서울서를 추천해주셨다. 아쉽게도 그 원두를 구입하진 않았다.

 

커피 리브레

그리고 며칠후 카페 뎀셀브즈를 가보기로 했다. 역시나 그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카페에 들려 전시된 원두를 구경했다. 카페 뎀셀브즈는 원두를 150g부터 판매를 했는데 보통 200g 이상 판매하는 게 보통인데 더 소량으로 판매해서 원두를 맛보기 좋았다. 가격도 150g 7,000원 정도라 부담이 없었다. 갓파더라는 이름의 블랜딩 원두가 기본으로 판매하는 원두인 것 같아 구매했다. 해당 원두를 구매하니 맛보기 용으로 25g 원두를 서비스로 같이 줘서 더 좋았다. 그리고 그날 집에 와서 바라짜 엔코에 원두를 분쇄하여 커피를 맛봤다. 라떼로 마셨는데 맛은 대만족이었다. 갓파더 원두의 다크 초콜릿 향이 우유와 어우러지면서 고소한 맛이 증폭됐고 그동안 집에서 먹은 라테 중에 가장 맛있고 만족도가 높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 이제 이 원두에 정착하면 되겠구나, 방황은 끝이다. 그 정도로 맛있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로 마셔도 고소하고 괜찮은 맛을 내주었다. 갓파더 원두는 1kg 제품도 있었는데 1kg를 구매해도 될 것 같았다. 그리고 서비스로 받은 원두인 엘 글라시코도 갓파더와 비슷한데 더 다크한맛을 내주었다. 그래서 다음에는 엘 글라시코를 구입했다. 이제 내 원두 찾기 여정의 첫 막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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